교육정책 영역별 평가 결과, 대전 영역별 우수사례 못들어
충북은 안전부문까지 2관왕, 학부모 안전영역 만족 높아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교육정책 영역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 공교육 혁신에 충북, 소외계층 지원에 세종, 안전에 충남이 부문별로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는 교육정책 중 ‘안전한 학교 구현’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반면 ‘공교육 혁신’에 대해선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2019 시·도교육청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전년도 실적에 대해 4개 영역으로 나눈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공교육 혁신 강화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 △안전한 학교 구현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 등 4개 영역으로 지역특성에 따른 교육여건 차이를 고려해 시·도 지역을 나눠 평가했다.

4개 부문 중 충청권은 충북도교육청이 두 가지 영역에서 우수사례로 이름을 올리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세종시교육청, 충남도교육청이 각각 한 부문씩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대전시교육청은 영역별 우수사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공교육 혁신 강화’는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등 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평가한 것으로 충청권서 충북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행복씨앗학교의 양·질적 성장을 위한 현장의견 청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학급당 학생수 조정, 교육행정지원팀 구성 등 학교업무 효율화를 위한 노력 등이 빛을 발했다.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 부문은 소외계층 지원 관련 국정과제에 근거를 둔 공공성 강화를 평가지표로 구성했다. 이 부문에서는 세종시교육청이 놀이중심 교육과정, 공립 숲유치원 개원 등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면서 우수사례로 뽑혔다.

안전·건강 관련법령에 맞춰 평가지표가 구성된 ‘안전한 학교 구현’ 영역에서는 충남·충북도교육청 두 곳이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충남은 성폭력 예방 캠페인, 충북 인성교육 중심의 프로젝트 추진이 유효했다. 이밖에 ‘교육 수요자 만족도 제고’ 영역에서는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수업, 교우관계, 교사관계 관련 문항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 결과가 나온 반면 생활지도, 진로·진학, 안전·건강 문항에 대한 행복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학부모는 4개 영역 만족도 조사에서 학교폭력·성폭력 예방, 교육환경 개선 등 '안전한 학교 구현' 영역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학교혁신 등 '공교육 혁신 강화' 영역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평가위원회는 총평에서 대전시교육청에 혁신학교 관련 정책·인력·사업 등을 총괄적으로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대전시교육청은 노사전문가협의회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간접고용 노동자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고용안정 및 고용창출 효과를 냈다”며 “혁신학교와 관련해서는 정책·인력·사업 등 총괄적 관리와 신규교사에 대한 연수기회 확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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