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피해 주의"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세종·충남지역에 강한 물폭탄을 쏟아낸 제17호 태풍 타파는 23일 오전까지 세력을 유지하다가 낮부터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겠다.

22일 대전지방기상청은 오전 11시20분을 기준으로 태풍 타파가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28㎞/h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태풍 타파의 간접 영향권에 든 대전·세종·충남에는 태풍과 강풍 예비특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대전, 세종, 충남(공주, 논산, 금산, 부여, 서천, 계룡)은 22일 오후 3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천안 등 충남 9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충남북부앞바다와 충남남부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이날 충남소방본부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15건, 대전소방본부에는 5건이 접수됐다.

대전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2단계로 상향 발령해 비상근무를 실시했고, 하상주차장 및 침수우려취약도로 등 관리를 강화했다.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금산 89㎜를 비롯해 계룡 82㎜, 부여 77.5㎜, 세종 고운 74㎜를 기록했다. 최대순간풍속은 55~90㎞/h(15~25m/s)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농작물 피해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상 추분인 23일 오후부터 태풍 타파의 영향에서 벗어나 맑아지겠다. 이날 최저기온은 13℃~16℃ 사이를, 최고기온은 21℃~24℃를 맴돌겠다. 서해중부해상은 바람이 매우 강하고, 물결이 높겠으니 항해나 조업 선박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바람으로 차량운행에 지장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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