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덕특구에 위치한 국가핵융합연구소(이하 핵융합연)를 ‘연구원’으로 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발의돼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핵융합연을 현행법에 따른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으로 승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부설 연구기관인 핵융합연은 인류의 새로운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에너지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또 한국·미국·EU 등 핵융합 선진 7개국이 공동으로 프랑스에 건설하고 있는 초대형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출연연 부설 연구기관으로는 연구개발과 국제협력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미래 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의 경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국제적 연구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과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개정안은 핵융합연의 ‘연구원’ 승격을 통해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선진국과 함께 선도기술 확보를 위해 경쟁할 수 있도록 법률상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 의원은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핵융합연이 기초연구를 넘어 미래 에너지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독립법인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함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연구로 국가 미래 에너지 연구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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