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아줌마대축제 둘째 날인 21일에는 전통혼례가 열려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사진=이심건
제17회 아줌마대축제 둘째 날인 21일에는 전통혼례가 열려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사진=이심건
21일 대전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7회 아줌마대축제 전통혼례행사에서 신랑 장상현씨와 신부 차원희씨가 손을 흔들며 퇴장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제17회 아줌마대축제 둘째 날인 21일에는 전통혼례가 열려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전통혼례의 주인공은 대전 신성동에 사는 장상현(68) 씨와 차원희(68·여) 씨다.

이들 부부는 결혼 44주년을 맞아 리마인드 웨딩을 전통혼례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번 전통혼례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가족관계의 중심인 부부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만들기 충분했다.

혼인과 부부의 의미는 물론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도 됐다.

혼례식은 사물놀이 팀의 공연과 함께 신랑·신부가 가마를 타고 행사장에 입장하며 시작됐다.

이어 신랑이 신부에게 변함없이 사랑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나무 기러기를 전하는 전안례와 신랑·신부가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교배례,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눈 잔에 술을 마시는 합근례, 폐백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부 차원희 씨는 "옛날 생각이나 설레고 젊어진 기분이 든다"며 "매년 아줌마축제를 참여해 즐겁게 즐기다 보니 이런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신랑 장상현 씨는 "40년이 넘게 함께 사는 동안 바쁘다 보니 결혼 30주년과 40주년을 챙기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준 충청투데이에 고맙다"고 전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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