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3.2%·'아이슬란드 간 세끼' 4.6%

▲ [SBS 제공]
▲ [tvN 제공]

250억원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SBS TV 드라마 '배가본드'가 첫 방송부터 1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방송한 '배가본드' 시청률은 6.3%-8.0%-10.4%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은 차달건(이승기 분)이 비행기에 테러를 가한 것으로 의심되는 배후를 추격하는 이야기가 숨 가쁘게 펼쳐졌다.

모로코의 이국적인 풍경에서 펼쳐지는 차달건과 테러리스트의 일대일 격투와 옥상 추격전, 도로 카체이싱 등 액션 장면은 거의 영화 같은 퀄리티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문제는 1시간짜리 드라마를 20분씩 총 3개로 쪼갠 편성이었다. 20분마다 삽입되는 광고는 극의 흐름을 끊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승기와 배수지, 두 남녀 주인공의 연기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렸다. 연기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배우 이미지가 역할에 안 맞거나, 무거운 극의 분위기에 비해 연기가 가볍게 느껴진다는 지적이 일부 있었다.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이나 달건이 조카의 비행기 사고 뉴스를 보고 오열하는 장면 등 일부 연출은 옛날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올드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문제는 '본' 시리즈와 '007', '미션 임파서블' 등 첩보 영화 문법에 익숙한 대중에게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다.

스케일만 키운 그저 그런 장르극으로 남지 않으려면 이야기를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3.2%(이하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누적 조회수 11억뷰를 기록한 원작 웹툰을 따라 만화처럼 톡톡 튀는 연출과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호평을 얻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프로그램 중 tvN '삼시세끼 산촌편'은 6.7%를, 방송시간이 단 5분에 불과해 화제를 모은 tvN '신서유기 외전: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 첫 회는 4.6%를 기록했다.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는 2.7%-3.7%, '나 혼자 산다'는 7.7%-8.6%,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는 1.8%-2.4%였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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