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은 짝의 문화, 정의 문화, 나눔과 배려의 문화,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원형이자 1000년 이상 한결같이 이어온 궁극의 디자인이다.(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청주시에서 한·중·일 삼국 공통의 문화 원형인 ‘젓가락’을 주제로 한 이색축제가 열린다.

'2019 젓가락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청주시 제공
'2019 젓가락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청주시 제공

20일 시에 따르면 오늘(20일) 2019 젓가락페스티벌이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22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젓가락페스티벌은 일상도구인 젓가락을 문화콘텐츠로 주목하고 가치를 재발견한다.

‘콕! 집다’라는 주제 아래 ‘진,선,미’를 테마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특별전 ‘40인의 식사도구’, △젓가락경연대회, △젓가락 마스터클래스, △나만의 수저 만들기 체험, △젓가락 학술심포지엄 등의 주요 행사들이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매년 관람객들에게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어온 젓가락경연대회는 개막 첫날인 20일부터 예선을 치르고 22일 결승을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묵 옮기기, 깻잎 나누기, 곡물 분류하기 등 극악의 난이도로 젓가락질을 겨룬다.

2016 젓가락 페스티벌 '젓가락 신동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젓가락질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2016 젓가락 페스티벌 '젓가락 신동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젓가락질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또 한층 더 강화된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진다.

트로트와 젓가락 장단을 접목한 ‘찹스트롯’ 무대가 흥을 돋운다.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나무숟가락 카빙체험’ 등 세상에 딱 하나뿐인 나만의 수저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체험들도 마련됐다.

집에서 사용하던 헌 수저를 가져오면 새 수저로 교환해주는 ‘헌 수저 줄게, 새 수저 다오’도 이번 축제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다.

청주와 마찬가지로 동아시아 문화도시인 제주와 광주, 칭다오, 취안저우, 니가타 공연단의 특별 무대도 진행된다.

특히 제주의 고유언어인 제주어로 노래를 들려주는 ‘제라진 어린이 합창단’의 무대는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젓가락특별전 ‘40인의 식사도구’와 청주대 공예디자인학과의 ‘캡스톤 디자인 전’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가 페스티벌을 가득 채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젓가락의 ‘진’수를 만나고 젓가락이 ‘선’물하는 일상의 기쁨을 누리면서 식탁의 ‘미’학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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