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걸친 정밀검사 결과 나와
잠복기간 최대 21일… 道 긴장 고삐
이동제한조치 유지 등 추가관리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첫 발병 이후 4일간 파악된 충남도내 역학관계 시설이 모두 정밀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18일자 1·3면, 19일자 3면 보도〉

하지만 충남도는 아직까지 경기지역의 ASF 감염 경로가 규명되지 않은 데다가 잠복기간을 최대 21일로 판단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 16~17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파주·연천 농가를 방문한 차량 등이 최근 1개월 이내 도내 도축장과 사료공장, 농가 등 13개 축산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시료를 채취한 뒤 이틀에 걸쳐 정밀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도 정밀검사 결과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시설은 없는 것으로 집계(이날 오후 4시 기준)되고 있으며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전국 일시이동중지(48시간)도 해제됐다. 하지만 도는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잠복기간 내 역학관계가 발생한 8개 시설의 이동제한 조치를 최대 내달 1일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나머지 5개 시설에 대해서도 이동제한은 해제했지만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지정해 3주간 예찰 등 추가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4일 오후 12시까지는 경기·인천지역 돼지의 도내 반입이 금지되며 내달 8일까지 양돈농가 행사와 모임, 농장 방문 컨설팅(약품·사료 등), 진료행위 등도 불가능하다.

도는 소규모 축제와 체육대회에 양돈농가의 참여를 제한해 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각 시·군에 발송했으며 전체 양돈농가(1227곳)에 생석회 245t을 공급해 21일까지 도포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 도내 11개 시·군 16곳에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 설치를 완료해 운영 중이며 ASF 전담관 318명의 방역 점검도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SF 확산과 관련해 이번주를 최대 고비로 보고 있지만 도는 ASF 바이러스 잠복기간을 최대 21일로 판단해 내달 둘째 주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ASF 잠복기간은 최대 19~21일”이라며 “내달까지도 전시에 준하는 방역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230만 4259두(6월 기준)로 전국 1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홍성과 보령 등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양돈단지가 밀집돼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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