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등 잇단 호재 영향, 기대 높아 상승 계속될 듯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심상찮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에서 보합세로 전환되는 추세지만 대전지역의 경우 도시정비사업,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독보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의 이달 셋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 9일 0.25% 매매가 상승을 기록한데 이어 1주만에 0.21%가 오르며 6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전지역 매매가 상승은 서구·중구·유성구에서 이끌었다. 한 주 새 0.31%가 오른 서구의 경우 주택정비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탄방1구역(숭어리샘) 재건축 사업 분양이 가시화되고 둔산·월평동 일대의 높은 거주선호도와 정비사업 이주 등의 원인이 더해져 최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중구 또한 문화·대흥·목동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아파트 단지들을 위주로 0.26% 상승했다.

대전시가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흐름을 맞추며 구도심 일대에 추진해온 다양한 시책들이 결실을 맺거나 무르익어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들어 중구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보문산관광개발 사업을 비롯해 토토즐페스티벌, 구 충남지방경찰청 부지 정부통합청사 신축 계획 등 갖가지 호재가 연이어 쏟아지며 입지여건이 양호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볕이 들고 있다.

이밖에 유성구도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등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전민동을 중심으로 한 주간 0.21% 매매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도 상황은 마찬가지. 유성구(0.14%)는 입지여건이 양호한 어은동 등 일부 구축단지 수요증가로 전세가 상승 전환이 진행, 중구(0.12%)·서구(0.08%)도 학군·교통 등 주거여건 양호한 지역 인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한 주 간 0.09%가 올랐다.

이에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오는 10월 도입 예정인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으로 정비사업 사업성 저하에 따른 하방압력 확대, 무주택자의 청약 대기전환으로 매수가 감소하며 매매, 전세가 하락이라는 타격을 입고 있지만 대전은 일부 지자체 정도만 분양가 재단을 받고 있어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도시정비사업의 비중, 지자체 현안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기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새롬·중촌동 대단지의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지며 매매가격이 0.03% 하락하며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 충남(-0.03%), 충북(-0.16%)도 감소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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