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와 같은 낚시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끄는 등 최근 낚시를 취미로 즐기는 낚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단양군이 전통 견지낚시의 메카로 주목받으며 낚시족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맑은 물과 적당한 여울을 낀 단양강은 누치, 강준치, 모래무지 등 다양한 토종 민물고기가 서식하는데다 유속이 빠르지 않아 초보 낚시꾼들도 견지낚시의 재미에 빠질 수 있는 곳이다

주로 여울에서 하는 견지낚시는 채비도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피라미부터 제법 큰 어종까지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낚시족 가족이 단양서 견지낚시를 즐기고 있다. 사진=단양군 제공
낚시족 가족이 단양서 견지낚시를 즐기고 있다. 사진=단양군 제공

견지낚시는 파리채처럼 생긴 견지대에 살아있는 미끼를 사용해 물의 흐름에 맞춰 물고기를 유인한다.

견지에 감긴 낚싯줄을 풀 때마다 한 번씩 끌어 당겨주는 스침질은 미끼가 살아있는 듯 움직이면서 물고기를 유혹한다.

단양강의 견지낚시 포인트는 상류지역인 가곡면 △사평여울과 △가대여울, △향산여울, △장대여울, △군간여울 등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장대여울은 경치가 아름다운데다 유속이 완만해 최고의 견지낚시터로 손꼽힌다.

홀로 낚시를 즐겼던 예전 낚시꾼과는 달리 요즘 낚시족은 캠핑을 겸하면서 가족과 여가를 즐기는 추세다.

낚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는 것이 단양군이 낚시족들에게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가을철이 되면 가곡면은 드넓은 갈대밭과 억새풀이 강변을 따라 길게 펼쳐지면서 장관을 이뤄 가족,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또 단양군에는 루어낚시의 대부라 불리는 故김흥동 선생의 낚시 유품을 전시한 다누리센터 낚시박물관이 있다.

전국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으로 알려진 다누리아쿠아리움 2층에는 옛날부터 이어져 온 전통 견지낚시 유물과 쏘가리, 붕어 등 어획한 어종들로 만든 어탁(탁본)이 전시돼있다.

우리나라 전통어구부터 현대어구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낚시체험공간도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다.

조성욱 한국민속전통견지협회장은 “이번 주말은 별다른 채비 없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양강 견지낚시의 매력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며 “ ‘

다누리센터 낚시박물관에 전시돼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낚시 바늘’ 사진=단양군 제공
다누리센터 낚시박물관에 전시돼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낚시 바늘’ 사진=단양군 제공

전시돼 있는 단양다누리센터에서 다양한 민물고기도 보고 낚시 정보도 얻는 일석이조의 시간도 함께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홈페이지(www.ktga.or.kr) 또는 단양군 가곡면에 위치한 한국전통견지협회에 방문하면 견지낚시를 위한 전문 강사와 각종 채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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