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주자들 불출마설 솔솔
중앙당 차원 쇄신공천 분석
일각선 수도권 한정 예측도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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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주자들의 불출마설과 함께 ‘공천 물갈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최근 당 소속 전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타진했다.

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게 경선 불이익을 주기로 결정한 ‘20대 현역 의원 최종평가’의 일환으로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민주당 유력 주자들의 불출마설이 확산되면서 ‘공천 물갈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백원우 부원장(전 대통령민정비서관)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5선 중진 원혜영 의원 등도 불출마설에 이름이 올랐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제 의사를 확인해서 나간(언론보도) 것이 아님을 말씀드린다. 제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 불출마설에 대해 부정하기는 했지만, 가능성도 남겨줬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선 충청권 중진 현역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당으로서는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공천 물갈이는 수도권에 한정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지역 중진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측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대표가 쇄신 공천에 무게를 두고 있어 지역 공천에서도 다선 의원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압박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반해 일각에선 내년 총선이 문재인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도 당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중진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십수년동안 조직을 다져온 데다, 충청권의 영호남과 달리 ‘공천이 당선’이라는 공식도 성립하지 않는 만큼 섣부른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물갈이는 매번 총선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라며 “민주당 공천 물갈이가 현실화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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