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행정절차 반대 목소리 높아
시민대책위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69% “건설 모르고 있다”

▲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 LNG 열병합 발전소 건립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형식 기자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SK하이닉스가 스마트에너지센터(LNG 열병합 발전소)의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시작하면서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견에서 대책위는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결과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설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1.1%만 알고 있고 68.9%는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LNG발전소의 건설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의 경우 60.4%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1%는 찬성했다. 또 LNG발전소 건설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 중 38.8%가 반대해 10.9% 찬성의 4배에 달했다.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부분(338명중 82.2%)은 “SK하이닉스 공장 신설이 어렵더라도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겠다”고 응답했다.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설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33.7%는 “자체 공장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 19.3%는 “전기료 절감을 위해서”, 12.3%는 “전기 판매로 이익을 보기 위해서”로 답변하는 등 대부분(65.3%)은 SK하이닉스 자체 필요와 이익 때문에 LNG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찬성하는 시민 중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 66.9%와 “탈핵·탈석탄 에너지 전환 과정에 도움” 13.6% 이라고 응답해 찬성 이유가 지역적, 사회적 가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각각 85.4%와 87.1%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별, 지역구별 청주시민 74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2주에 걸쳐 유동인구가 많은 사창사거리, 성안길, 솔밭초등학교사거리 등 7개 지점과 육거리시장, 청주예술의 전당 등에서 진행됐다.

대책위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에 대해 알리기 위한 홍보 및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1인시위, 반대 서명, 문화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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