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도 ‘감귤·파파야’ 생산…기후변화로 농작물 지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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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도 ‘감귤·파파야’ 생산…기후변화로 농작물 지도 변화
  • 송휘헌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18일 19시 0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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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작물 ‘틈새’ … 소득 용이
병해충없어 재배 어렵지않아

[시리즈]충북 농작물 지도가 변한다
[글싣는 순서]
上. 아열대작물 주목하는 지자체

下. 성공과 실패 … 보완책은
 

▲ 바나나 나무를 키우고 있는 청주시 원평동 까치골농장 이태희(68) 씨가 재배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 바나나 나무를 키우고 있는 청주시 원평동 까치골농장 이태희(68) 씨가 재배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제주도는 이미 아열대기후대로 편입됐으며 남부지역에서 중부지역으로 아열대성 기후가 북상하는 모양새다. 충북 역시 온난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농작물의 지도가 변하고 있다. 삼채, 감귤, 용과 등이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바나나, 파파야 등 작물도 도입되고 있다. 아열대 작물은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에 따른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바뀌는 농작물을 조명해봤다.

◆ 충북의 기온 어떻게 변화하나

충북의 경우 기상청이 올해 발표한 ‘RCP8.5’ 시나리오(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대표농도경로(RCP2.6, 4.5, 6.0, 8.5등 4가지 시나리오중 하나)에 따르면 21세기 후반기(2071년~2100년)에는 연 평균기온이 현재보다 3.9℃ 상승하고 폭염 일수 증평군 63.1일, 열대야 일수 청주시 38.3일, 여름일수 진천군 171.5일로 길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계절의 길이도 봄은 1일, 여름은 35일, 가을 3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겨울의 경우 39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주시, 보은군, 옥천군은 아열대 기후대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온변화는 농작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7년 발표한 과종별 전망에 따르면 사과의 경우 현재 전 국토의 48%에서 재배할 수 있으나 2050년대 13%, 2090년 약 1%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0년 이후에는 사과가 파란색으로 수확되는 착색불량, 당도저하 등 품질저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배의 경우도 현재 56%가 재배 적지이나 수년 내 77%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2090년에는 1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포도는 현재 28%에서 2050년 55%로 재배 적지가 증가세를 보이다 2090년 8%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며 복숭아는 현재 38%에서 2050년 52%로 늘어났다가 2090년 급격한 감소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 기후변화로 주목받는 ‘아열대작물’

기후변화로 인해 충북지역이 아열대 기후대로 편입되는 것은 서서히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농가와 지자체에서는 새로운 소득원으로 아열대 작물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충북농업기술원 따르면 충북의 경우 60농가, 19.61㏊에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재배되고 있는 아열대 채소는 오크라,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얌빈, 롱빈, 차요테 등이며 아열대 과수는 망고, 백향과, 용과, 구아바, 만감류 등이다. 또 올해는 바나나, 레몬, 파파야 등에 새로운 아열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도 생겼다.

농기원은 파파야, 루바브, 마카, 레드향 등의 재배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아열대작물을 위한 스마트팜, 에너지절감, 실내농업 등 시스템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도 아열대작물에 대한 실증시험을 통해 농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배상 문제점을 해결하고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유기농 연구온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온실에는 패션푸르트, 용과, 오렌지, 애플망고, 레몬, 잭푸릇, 무화과 등 17개 작물을 심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농기원 관계자는 “고추, 배추 등 기존작물은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지만 아열대작물은 틈새작물로 소득을 올리기가 용이하다”며 “특히 아열대작물은 병해충이 거의 없어 재배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소득에 한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열대작물 재배지를 한 번에 크게 확장하는 것은 어렵지만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