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방과후학교 캠페인>
대전신일여중
교과부터 예체능까지 다채로운 교육
‘대전 유일’ 미술중점학급… 수상 성과
치어리딩반·현악반 등도 주목 받아
교과 관련 프로그램… 공교육 내실화

▲ 현악반 첼로 연습. 대전신일여자중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전국 예술(미술)중점학교로 선정돼 10년간 ‘미술중점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신일여자중학교(이하 신일여중·교장 윤여욱)는 미술 특성화 외에도 교과부터 예·체능까지 다채로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중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교과방과후, 수요특기적성, 심화학습반 등 총 50여 개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이유는 학생 개개인의 호기심과 적성을 고려해 예능부터 교과까지 높은 만족도의 프로그램을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280여 명의 정원 중 95% 이상이 자율적으로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일여중의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경험으로 저마다의 꿈과 끼를 찾아가고 있다.

◆끼를 키워 꿈을 그리는 ‘예·체능 방과후학교’

대전 유일 미술중점학급을 운영하는 대전신일여중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미술에 대한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서양화, 일러스트, 입체조형, 디자인, 컷만화를 배우는 아트조형반과 실기심화반을 통해 미술의 기초 소양을 기르고 있다. 또 토탈공예반, 소묘반, 핸드드로잉반, 디자인영재반 등을 통해 미술 소질을 계발하고 있다. 디자인영재반 학생들은 전공별 교사의 심화 지도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한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에서 개인 대상 10번, 으뜸디자인학교 11번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미술테크닉 위주로 가르치는 사교육과 달리 방과후학교에서는 창의성과 미술 소양을 함께 기를 수 있어 학생들은 높은 만족감을 나타낸다. 미술중점학급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전문 실기 강사의 지도 아래 소규모로 진행되지만 교육부, 시교육청의 지원금을 받아 수강료가 모두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교육비 부담이 없다.

수요일, 금요일은 아름다운 선율이 학교를 가득 채운다. 33년 전통의 현악반이 방과후학교를 통해 연주 실력을 갈고닦기 때문이다. 현악반 학생들은 학기 초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기초부터 수준별로 차근히 배우고 있다. 또 학교 자체적으로 15대의 첼로, 60대의 바이올린, 13대의 디지털 피아노 등의 다양한 악기를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은 악기 구입 부담 없이 전문 강사의 수업을 들으며 잠재된 음악성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치어리딩반은 가장 인기가 많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을 타고있다. 치어리딩을 연습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끼와 재능을 맘껏 펼친다는 점에서다. 치어리딩반 학생들은 방과 후 무용실에 모여 무용 선생님의 지도 아래 연습한다. 이들은 대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금상(1위)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또 보컬밴드반, 육상반, 볼링반, 배드민턴반 등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방과후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 복지부와 연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플라워아트반과 푸드테라피반도 운영되고 있다. 플라워아트반에서는 꽃꽂이로 감정 표현해보기, 가족에게 꽃 선물을 주며 가족 관계 형성하기 등으로 평소 경험하기 힘든 체험을 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푸드테라피반은 학교 앞에 위치한 보문종합사회복지관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지역사회의 시설에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시설에 구비된 오븐을 이용해 쿠키와 케이크 등을 만들고 다양한 종류의 커피에 대해 배움으로써 재능을 발굴하고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다. 이외에 캘리그라피반, 퀼트펠트반, 컬러링반 등으로 학생들의 감수성을 길러주며 예술성을 신장하고 있다.

▲ 치어리딩반 모습.  대전신일여자중학교 제공
▲ 치어리딩반 모습. 대전신일여자중학교 제공

◆실력을 키워 진로를 설계하는 ‘교과 방과후학교’

신일여중은 공교육 내실화를 목적으로 교과 관련 방과후학교 활성화에도 주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과방과후학교는 학년 초 실시되는 진단평가와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한 후 그에 맞게 수준별 반을 편성한다. 학생들은 교과방과후를 통해 반드시 익혀야 하는 국·영·수 기초와 한국사·탐구과학·일본어·한문 등을 학습하면서 자신감을 향상시킨다. 특히 학교가 기초튼튼행복학교, 사교육절감형학교 사업에 선정되면서 방과후학교 수업료를 지원해 사교육비 경감도 이뤄진다.

신일여중의 ‘GK반’은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올바른 공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심화학습반으로 학생들은 매일 9시 30분까지 학교에 남아 영어·수학·논술 등의 심화학습을 실천한다. 또 매년 방학에는 명문대 탐방 및 리더십 캠프로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향상시키고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돕고 있다.

신일여중은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과학, 수학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신일과학누리반, 수학사랑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과학·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잠재된 재능을 발굴하고 있다. 신일과학누리반은 3D펜 체험, 사이언스데이 등의 실험·탐구 중심 활동과 프로젝트 및 행사를 진행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창의성을 신장시킨다. 과학누리반은 현대자동차 청소년모형자동차대회에서 8강 진출과 동시에 팀워크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수학사랑반은 매년 수학체험전을 개최하고 소식지를 발간하는 등의 독창적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하는 등 수학 실력을 다지고 있는 반이다. 올해는 수학과 과학을 융합하여 '가우스, 에디슨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20여 가지의 수학·과학 체험 부스를 운영해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로 2018 수학용어 말하기 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주춧돌이 됐다. 대전신일여중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에게 정규 수업을 보완하는 교육 경험을 제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은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또 20여 가지에 교육청 사업에 선정돼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학생, 학부모 모두 만족할 행복한 방과후학교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 디자인영재반 도자수업.  대전신일여자중학교 제공
▲ 디자인영재반 도자수업. 대전신일여자중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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