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장기화·日 수출규제…
8월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충남북부지역의 수출이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등으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천안세관의 ‘2019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천안·아산·당진·예산 등 4개 지역의 수출 규모는 52억 4600만 달러, 수입 11억4700만 달러로 40억 99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8월보다 수출(63억 9900만 달러)은 18.0% 감소했고, 수입(7억 4300만 달러)은 54.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도 동기간(56억 5600만 달러)보다 27.2% 감소했다. 수출 규모는 지난 2018년 10월 2.0%를 시작으로 11월 8.2%, 12월 20.2% 등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천안세관은 수출 감소 원인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장기화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등 대외 여건 악화를 비롯해 반도체 분야의 지속적인 부진과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주요 품목별 8월 수출실적은 전체 수출 비중의 53.9%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28억 200만 달러로 전년도 동기간(35억 4400만 달러)보다 20.9% 줄었다. 디스플레이패널 수출 규모도 지난해 8월 2억 7100만 달러에서 올해 8월 32.1%가 감소한 1억 8400만 달러에 그쳤다. 주요 국가·권역별 수출실적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14억 5800만 달러와 14억 7900만 달러다. 중국과 베트남의 수출규모는 전년 동기간보다 각각 3.3%와 8.1% 감소했다. 수입은 전체 수입 규모의 46.1%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전년도 동기간보다 올해 8월 70.9% 증가한 4억 6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천안=이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