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농업기술원 명월초 상품성 향상기술, 가공식품 개발 박차

중국역사상 최초로 통일국가를 건설하는 위업을 달성한 진시황은 ‘불로장생(不老長生)’에 집착했다.

진시황은 결국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자신의 영토를 순행하는 도중 객사했지만 그가 불로초를 대신해 먹었던 건강식품들은 아직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화과 동남아 원산지의 식물인 명월초(Gynura procumbens) 역시 진시황이 불로초 대신 영원한 생명을 위해 구했던 약초로 알려져 있다.

명월초 재배법을 연구중인 이규회 농업연구사. 사진=충북도 제공
명월초 재배법을 연구중인 이규회 농업연구사. 사진=충북도 제공

일본에서는 생명을 구한다는 의미의 ‘구명초’, 당뇨에 효험이 있어 한국에서는 ‘당뇨초’라고도 불린다.

명월초는 쿼세틴, 루틴 등 항산화물질과 26종의 천연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당뇨, 고혈압뿐만 아니라 암, 피부염증, 류머티즘, 바이러스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능 덕분에 명월초는 현재 인터넷을 중심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유기재배 농가에서도 고부가가치 작물인 명월초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재배기술에 대한 연구가 미흡해 쉽게 뛰어들지 못했다.

이에 충북도 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에서는 2017년부터 명월초 우량묘 안정생산 기술 및 기능성 성분 증진을 통한 상품성 향상 재배법을 연구해오고 있다.

노지재배의 단점을 보완한 시설재배법 적용으로 주년생산 및 고상품성 대량생산체계를 확립해 수확량이 159% 증가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도 농업기술원은 신기술이 현장에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역재배농가 현장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건강식품인 명월초의 소비 확대를 위해 쌈채는 물론 떡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 연구를 병행해 나가고 있다.

유기농업연구소 이규회 연구사는 “앞으로도 명월초 우량묘 안정 생산법과 상품성 향상 재배법 개발 등 단계적으로 추진해 고기능성 작목인 명월초가 조기에 지역농가의 신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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