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을 경선]
이상민 의원 5선 도전 맞서
잠재 후보군 대전서 최다
김종남·정기현·조원휘 채비
한국당선 육동일 출마 준비
바른미래 신용현 본선 유력

사진 = 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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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내년 4·15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예비 주자들이 속속 결심을 굳히면서 선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내리 4선 중진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이 사실상 5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당의 ‘현역 물갈이 여론’을 등에 업고 민주당 인사들의 도전장이 던져지면서 대전에서 가장 많은 후보군이 형성돼 있다.

16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은 오는 30일 시청을 떠나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선다.

김 자문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심 끝에 결심을 굳혔다. 조만간 본격적인 (선거) 준비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자문관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허태정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이후 같은 해 10월 3급 상당의 민생정책자문관으로 임용됐다. 

‘유성을’에선 현역인 이 의원과 김 자문관 외에도 민주당에서만 4명의 도전자들이 이미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정기현 대전시의원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출마에 대비해 지역구에서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유성구청장에 도전했던 조원휘 전 시의원은 전국 광역단위에서는 처음으로 ‘민주당 대전 당원자치회’를 출범시키면서 일찌감치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안필용 전 보좌관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인 박영선 의원의 보좌관으로 오랜기간 활동하면서 쌓은 정치적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텃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대전시당 공보국장으로 활동하다가 중앙으로 올라간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여의도와 지역을 바삐 오가며 당내 경선 준비에 분주하다.

유성을 지역구에선 야당 측 후보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자유한국당에선 얼마전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한 육동일 유성을당협위원장이 선거 조직 다지기에 들어갔다. 대전시당위원장 활동과 교수 시절 자치분권 전문가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까지 성일종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이영수 전 보좌관도 30대의 젊음을 무기로 지역에서의 접촉을 늘려가면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바른미래당에선 대전시당위원장인 신용현 국회의원의 본선행이 유력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지낸 과학자 출신으로, 지역구에 대한민국 과학의 허브인 대덕특구가 위치해 있다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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