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성리학 증거 보편적 가치 인정
교육·연구활동·관광콘텐츠 개발 박차
29일 논산 시민의 날 축하음악회 개최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 돈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고(告)합니다”

논산시는 17일 논산 돈암서원에서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한 고유제를 개최했다. 이번 고유제는 지난 7월 논산의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음을 선조들에게 알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자 마련됐다.

황명선 시장은 "사람 중심의 가치로 국민을 섬기는 지도자를 배출하고, 백성 안위를 위해 학습과 토론을 펼친 민주주의의 장, 그 값진 뜻을 이어받아 따뜻한 사람 꽃 피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돈암서원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양식으로 뛰어난 건축미를 인정받고 조선후기 교육 및 사회적 활동에서 널리 보편화됐던 성리학의 증거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14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돈암서원에는 현재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과 사우, 장판각 등의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와 함께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 서적들이 보존돼 있으며, 특히 응도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으로, 유교적 고례를 재해석해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오는 29일 시민들과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기쁨을 나누기 위한 논산 시민의 날 축하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서원 본연의 기능인 교육·연구활동은 물론 서원의 활성화를 위해 한옥마을 및 예학관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유산 협약 등 국제 규범에 따른 보존·관리방안 마련과 돈암서원 예(禮)힐링캠프 등을 개발해 일상 생활에서 살아 숨쉬는 유교문화 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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