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단풍 평년보다 하루 늦은 9월 28일 설악산에서 시작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첫 단풍과 단풍 절정시기 늦어져
전국에 청명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서 울긋불긋한 가을 산을 볼 날도 머지않았다.
낙엽수는 하루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1~4일 늦을 것으로 예측됐다.
추위가 일찍 올수록 단풍이 빨리 들게 되는데 다음 달까지도 늦더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 정상부터 20%가 물든 첫 단풍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강원도 ‘설악산’이다.
평년보다 하루 늦은 9월 28일에 첫 단풍을 볼 수 있고 내달 18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첫 단풍은 하루 약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중부지방은 9월28일~10월20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11일~10월24일 사이에 나타난다.
산 정상에서부터 80%가 울긋불긋한 단풍 절정은 일반적으로 첫 단풍 이후 약 2주 뒤에 나타난다.
우리나라 4대 명산이자 충청지역 단풍명소인 계룡산은 평년보다 3일 늦은 내달 20일 첫 단풍을 보이고 29일 단풍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산의 단풍 절정 예상 시기는 △오대산 10월 17일, △치악산 10월 23일, △북한산 10월 29일, △월악산 10월 25일, △팔공산 10월 29일, △내장산 11월 9일, △지리산 10월 23일, △무등산 11월 6일, △한라산 11월 2일이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첫 단풍 및 단풍 절정 시기도 대체로 늦어지고 있다.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간 9월, 10월의 평균기온은 0.5℃ 상승했고 그 여파로 첫 단풍 시기는 북한산이 1일, 내장산은 3일 늦어졌다.
또 단풍 절정시기도 같은 기간 대비 지리산은 3일, 월악산·무등산은 4일 늦어졌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