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기도·축구·여행 등
국적별 다양한 행사 진행

▲ 음성지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15일 외국인치안봉사대원들이 반기문 생가를 찾으며 휴일을 마무리 했다. 음성외국인도움센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음성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이 저마다 보람 있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음성외국인도움센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은 경기도 평택에서 이슬람신도 700여 명과 함께 기도행사를 진행했다. 필리핀 노동자들은 음성읍 봉학골을 찾아 계곡과 산을 오르며 단합대회를 가졌다.

네팔 노동자들은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26개 팀이 모여 축구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음성군 커뮤니티는 상금 300만원으로 네팔의 한 병원에 침대를 기탁했다. 추석 당일엔 서울 성북구 여성회관을 임차해 네팔 가수와 밴드를 초대해 콘서트도 열었다. 스리랑카 노동자들도 용인의 애버랜드와 음성군 생극면 소재의 큰 바위 얼굴 조각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추석연휴 기간 고향을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보틀 씨는 “한국 사람들이 추석이면 고향을 찾는 마음을 알 것 같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사진을 보내왔다.

특히 이번 추석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외국인치안봉사대원들이 금왕읍 행정복지센터 주변과 평생학습관 교실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반기문 생가와 기념관을 찾아 휴일을 마무리 했다.

고 소피아 음성외국인도움센터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 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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