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행복공간 조성 학교
주차공간에 원두막·그네·테이블
나무·화초 심고 태양광 전등까지

▲ 금산여고 학생 쉼터 '오아시스' 모습. 금산여고 제공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금산여자고등학교는 최근 충남도교육청의 2019년 행복공간조성사업 지정학교로 선정,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심신을 위로해주는 학생 쉼터 ‘오아시스’를 교내 주차 공간에 조성했다.

오아시스에는 약 2개월의 기간을 거쳐 원두막, 그네, 야외용 테이블을 설치하고 20여 종의 수목을 심었다.

원두막 안에는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과 바둑판, 장기알 등을 비치해 독서와 놀이를 병행할 수 있게 했다.

또 그네와 테이블 주변 곳곳에 산딸나무, 단풍나무, 이팝나무, 백합, 꽃잔디 등의 다양한 교목과 화초를 심어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밤에 책을 볼 수 있도록 과학동아리 활동 산출물인 태양광 전등을 원두막에 설치하고 처마 아래 기둥에는 복을 준다는 의미의 부엉이 인형을 배치하는 등 오아시스 곳곳마다 교직원들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고윤자 교장은 “평소 학습에 지친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의견을 모아 교직원들과 함께 공간을 조성했다”면서 “오아시스는 단순히 쉬는 공간을 넘어 쉬고, 보고, 느끼는 장소로 자연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사물을 세심한 눈길로 바라보는 생태 관찰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주하나(3학년) 학생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주차 공간에 꽃과 나무가 자라는 쉼터가 생겨 무척 기쁘다. 콘크리트 블록이 많아 삭막한 느낌이었는데 오아시스라는 이름과 잘 어울리는 휴식 공간이 생겨 현재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최애 장소”라는 소감을 전했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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