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마비
오프라인 창구는 한산 '대비'
온라인 0.1% 우대금리 이유
은행 "창구선 맞춤정보 제공"

[충청투데이 김기운 기자] 서민형안심전환대출의 접수 시작과 동시에 이를 이용하기 위한 수요자들이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안심전환대출을 접수할 시 0.1%p의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요자들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민형안심전환대출의 접수가 16일 시작됨에 따라 대출전환 접수를 받고 있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날 오전 기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한 대기자는 1만명에 달해 홈페이지가 거의 마비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주택금융공사는 영업점에 방문해 접수할 것을 권유 했지만 이날 오후 까지 홈페이지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았다.

온라인을 통해 전환대출 접수를 할 시 상품의 세부내용 확인은 물론 0.1%p 우대금리 혜택까지 주어지다 보니 대출이자를 줄이기 위한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몰린 탓이다.

반면 열기가 뜨거운 온라인과 달리 은행 창구를 찾아 전환대출 접수를 받는 사람들은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실제 대전에 위치한 각 농협지점은 서민형안심전환대출을 받기 위한 수요자들이 창구로 몰릴 것을 대비해 예비인력까지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적은 방문객에 발걸음을 돌렸다. 대전지역의 다른 시중은행은 물론 세종·충남북의 상황도 마찬가지.

둔산동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경우 점심시간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은행 창구를 찾곤 하지만 이날 점심시간의 은행창구는 평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올해 처음 안심전환대출을 접수 받는 수협은행 역시 평소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이번 전환대출과 관련해 평소보다 많은 전화문의가 이어졌지만 창구에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은행 창구의 주 고객인 고령층도 온라인 접수를 선택하면서 이날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 창구를 방문할 시 대출전환에 대한 세부적인 상담까지 받을 수 있음에도 이용자들은 0.1%p의 우대금리 혜택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융권 관계자들은 그 만큼 높은 이자부담을 느끼고 있는 지역 금융차주들이 조금이라도 이자를 줄이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역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창구를 방문한다면 이용자별로 맞춤 정보를 상담해줄 수 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창구를 찾고 있지 않다”며 “그만큼 우대금리 혜택이 높은 이자부담을 안고 있는 지역 차주입장에서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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