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의견수렴 철저하게"…12월쯤 공개
추경 관련 예산 반영땐 11월 토론·간담회

16일 대전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 대전시 제공
16일 대전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지역사회 숙원인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의 세부 계획이 오는 12월경 공개될 전망이다. 그동안 개발과 환경보존 문제로 수십년간 해결되지 않은 보문산 개발 사업은 당초 이달 발표 예정이었지만 “의견수렴 절차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시의 방침이 세워지며 발표가 연기됐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1144억원을 투입해 ‘보문산 친환경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보문산 개발의 경우 과거부터 흘러나오고 있지만 환경파괴, 예산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지지부진한 추진력을 보여왔다.

민선 7기의 대전시는 지난 7월 베이스볼드림파크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보문산 관광개발 계획 의지를 내비치고 다시 한 번 이 카드를 꺼내들게 됐다. 당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보문산 관광개발에 대한 세부 계획을 9월에 발표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하지만 18일 열리는 이달 시정브리핑에서는 아이돌봄 서비스, 청년정책 등 2가지에 대한 발표만 있을 예정이다.

발표가 연기되자 일각에서는 ‘사업무산’, ‘민자유치 실패에 따른 시간보내기’, ‘환경단체와 의견조율 실패’ 등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는 이와 무관하게 신중한 접근을 기해 이 같은 논란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가 마련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조성 안은 크게 4가지다. △한밭운동장 내 테마형 놀이시설 △보문산 전망타워 △SKY 곤돌라 △오월드 현대화 등이다.

시는 이 계획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채 갈등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여론수렴 과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쟁점으로 떠오른 ‘환경보존’과 ‘경제성’ 등을 뛰어넘어 시민 편의성(공익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의견 수렴을 진행하기 위한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예산이 반영되면 11월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 간담회 등을 실시하고 12월에 세부계획에 대한 최종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내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잡고 있다.

지역사회의 숙원 과제인 보문산 개발사업이 의견수렴을 걸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발표연기로 인해 우려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올 수 있겠지만, 지역 사회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더욱더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며 “해당 사업에 대한 세부 계획을 올 연말까지 무조건 마련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이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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