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 인식도 조사… 243명 참여
과학기술혁신정책·기술혁신 지원 등 부정적 응답 높아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를 글로벌 수준의 제조혁신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 예산대비 2~4%를 과학기술(R&D)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이는 천안시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을 통해 지난 5월~6월까지 실시한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 인식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는 충남테크노파크,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기업지원기관 관계자 및 단국대, 선문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와 교직원 등 243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천안시 R&D 적정 예산규모는 글로벌 수준의 제조혁신도시로 발전을 위해 도전적으로 투자 규모를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38.7%로 가장 많았다. 천안시 총 예산대비 2% 수준과 4% 수준이 R&D 예산으로 적정하다는 응답이 각각 28.8%를 차지했다. 천안시 R&D 적정 예산규모의 달성 시기는 70.4%가 ‘향후 5년 내’로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천안시의 과학기술혁신정책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천안시의 공공부문 및 민간 벤처캐피탈 등 기술개발 자금 지원이 충분한지에 대한 설문에 부정적 응답이 38.2%로 높았다. 긍정적 응답은 11.1%에 그쳤다.

천안시 민간기업부설연구소, 기술혁신형 벤처기업, 중소기업들의 기술혁신 지원이 충분한지 여부도 부정적 의견(39.9%)이 긍정적 의견(14.9%) 보다 많았다. 천안시의 연구개발 혁신생태계 및 인프라 구축과 지원정책의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39.8%를 차지했다. 긍정적 의견은 20.2%에 불과했다. 연구기관, 대학, 기업들의 기술교류 및 협력이 활발한지에 대해서도 ‘보통’이라는 응답이 46.9%를 차지했다.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은 ‘찬성한다’는 응답이 70.8%로 나타났다. 천안시가 글로벌 제조혁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 및 역할수행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8.3%였다. 한편 천안시는 오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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