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경철(58) 전 한국교통연구원장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고 “김경철 내정자는 황금노선인 서울지하철9호선 건설에 서울시가 3조원을 투자하고도 매년 120억원의 예산을 부담케 하고, 반면 민간위탁자들에게는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하는 엄청난 업적의 소유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정자는 본인이 계획해 설립한 서울9호선 운영주식회사의 모기업인 프랑스 다국적 기업 베올리아 트랜스포트 코리아 사장에 취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고 시민의 편의를 무시하는 정책을 실시했다”면서 “인건비 및 시설투자비를 아껴 일명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얻었으며, 덕분에 프랑스기업은 8억원만을 투자해 7년간 234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가져간 실로 위대한 투자자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내정자를 두고 “용인경전철 사업과 수서발KTX(현재 SRT) 민영화에 앞장섰던 전형적인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이라고 신랄하게 비평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은 16일부터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가 열리는 19일까지 시청과 시의회에서 1인 시위를 여는 한편, 청문회 당일에는 시청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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