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희춤 <명불허전>
벽파춤연구회 19일 국립국악원서
한영숙 학무·태평무·비연무 등 재현
한성준 창안 작품…예술적 승화 기대

박재희(한영숙류)의 태평무.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박재희(한영숙류)의 태평무.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사단법인 벽파춤연구회는 2019 정기공연으로 오는 19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박재희춤 <명불허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고유의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있는 한국 전통춤 중에서 전설적인 무용가 한성준·한영숙 선생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불후의 명작들을 공연한다.

한국 무용계에서 홀춤으로는 우리나라 최초 인간문화재 한영숙 선생의 전통춤은 그 예술성이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전통춤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민족무용가 한성준 선생에 의해 창안돼 더욱 아름답게 꽃피워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영숙 선생의 독보적인 춤인 학무, 태평무, 살풀이춤, 승무를 각기 매(梅), 란(蘭), 국(菊), 죽(竹)의 사군자에 비유하며 그 품격과 멋을 평가하고 있다. 또 이 춤들은 오늘날 한국 전통무용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으며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소중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공연 ‘명불허전’은 한영숙류 전통춤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공연이 흔치 않은 근래 한영숙 선생의 대표작인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학무는 물론 박재희 선생의 작품 ‘벽파입춤 <가인여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특별히 1966년 ‘한영숙 무용 35주년 기념 발표회’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현재는 그 제목만 널리 알려져 있는 ‘비연무’도 재현된다.

박재희 사단법인 벽파춤연구회이사장 예술감독은 “이번 ‘명불허전’을 통하여 소멸될 위기의 전통춤 레퍼토리를 만나는 기쁨과 함께 전통춤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한영숙류 전통춤의 세계를 좀 더 넓게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통춤의 계승이 단순히 전통의 보존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승화의 과정을 거쳐 발전이 거듭될 때 그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재희 선생은 한성준·한영숙 선생으로 이어지는 태평무를 위시한 전통춤의 맥을 지키며, 자신의 예술적 미학을 가미시켜 특유의 조형성과 미학적 진화를 모색하여 한국의 전통춤이 올곧게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주력하는 한편 한국 전통춤의 매력을 글로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무용과 교수로 재직하며 무용의 불모지였던 충북에서 무용협회, 충청지역 무용교수 연합회 등을 설립하고, 중부권 무용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