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캐릭터로 분위기 환기 속 늘어지는 전개 여전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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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 제공]

'초대형 작품'으로 불린 '아스달 연대기'가 부진했던 파트1과 2를 뒤로하고 마지막 이야기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11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9월 첫째 주(2~8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가 234.8로 6위에 신규진입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막대한 제작비와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등 초호화 캐스팅, 국내 최초로 상고 시대를 소재로 한 점으로 기획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파트1 첫 회 6.7%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로 출발한 후 줄곧 5%대 후반~7%대 시청률에서 답보했고, 파트2 역시 그 이상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

생소한 소재와 장르를 풀어내느라 초반부 서사 설명이 길어졌고, 그러다 보니 극 전체로도 전개가 다소 늘어진 점이 발목을 잡았다. 제작진은 본 방송 외에 외전 격의 설명 방송과 쿠키 영상 등을 통해 배경 설명에 주력해 마니아층은 낳았지만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파트2 마지막에서 탄야(김지원 분)가 각성 후 방울을 찾아 힘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파트3에서는 탄야와 은섬(송중기)이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표출됐다.

하지만 파트3 역시 1회에서 파트2 마지막의 힘을 이어받지 못하고 늘어지는 전개를 보여주면서 화려한 복귀에는 실패했다. 파트2 첫방송 시청률은 6.1%였다.

다만 '호텔 델루나'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새로운 인물과 구도 등을 내세우면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데는 성공한 모양새이다. 특히 모모족 샤바라를 연기한 일본 배우 가라타 에리카는 미모와 카리스마를 겸비한 연기로 주인공들보다도 화제가 되며 파트3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또 동료들의 진심을 토대로 집권하고자 한 타곤(장동건)이 그 신념을 버리고 결국 피를 보겠다고 작심한 장면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아스달 연대기'가 워낙 대작으로 홍보된 탓에, '아스달 연대기' 파트2 후속으로 방송한 '호텔 델루나'는 큰 기대 없이 시작했지만 기대 이상의 완성도와 작품성으로 시청률 12%를 넘기며 화려하게 퇴장했다. '아스달 연대기' 파트3가 전작과의 비교 속에서 명예회복을 하며 피날레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CPI 1위는 OCN 주말극 '타인은 지옥이다'가 차지했다. CPI 지수는 253.9.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하되 캐릭터와 에피소드 일부에 차별점을 주면서 원작 팬들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까지 사로잡는 데 성공한 모양새이다. 시청률은 3%대로, 추석 연휴에는 결방하고 숨 고르기 후 다시 레이스를 시작한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 등 CJ ENM 7개 채널, JTBC·TV조선·채널A·MBN 등 종합편성채널 4사, MBC에브리원과 코미디TV 등 케이블 2사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를 필두로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7개 주요 동영상 플랫폼(네이버TV 등) 내 프로그램 무료 동영상의 주간 조회수까지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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