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년간 총 3621건 발생
대전 2016년 대비 37% 늘어
충남·충북 2017년 사건최다
강간·강제추행↑… 대책 시급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대전에서 최근 3년간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가 크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인화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3년간 아동 성범죄는 총 3621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083건, 2017년 1261건, 2018년 127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3년 사이 18%가 증가한 셈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최근 3년간 강제추행 등 성폭행이 3374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신매체이용음란이 169건, 카메라 등 이용촬영 72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도 성범죄 발생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총 92건의 아동 성범죄가 발생, 2016년 대비 37%가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27건, 2017년 27건, 지난해 38건으로 집계됐다.

충남·충북 지역의 아동성범죄는 최근 3년간 총 305건이 발생, 2017년도에 집중됐다. 충북은 2016년 33건, 2017년 51건, 지난해 45건이었으며 충남 역시 2016년 53건, 2017년 68건, 지난해 55건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대전 91건 중 80건(87%) 충북은 129건 중 122건(94%), 충남은 176건중 167건(95%)으로 강간·강제추행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 아동 성별로는 여아가 86.7%, 남아가 13.3%를 차지했다.

정인화 의원은 “전국적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아동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를 엄단하는 사회분위기 조성 및 처벌 강화와 피해아동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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