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오성고등학교는 9일 오후 소강당에서 사회적협동조합 학교매점인 ‘늘벗’의 개소식을 가졌다.

현재 13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생활하고 있는 천안오성고는 주변이 과수원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한 학생 불편이 지속됐다. 이에 학교 본관 3층에 60㎡ 규모로 학교매점 ‘늘벗’을 만들었다. ‘늘벗’이란 이름은 학생들의 공모로 선정됐다. 매점에서는 친환경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 먹거리들을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쉬는 시간에만 판매한다. 매점 운영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오성컴퍼니’라는 자율동아리가 맡을 예정이다.

이은철 오성컴퍼니 회장은 “상품의 종류를 선정하고 가격을 정하며 이윤을 통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산출하는 등 하나의 기업이나 조합 또는 법인을 운영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여경민 조합 이사장은 “사회적협동조합을 탄생시키는 데는 창립부터 설립허가, 법원 등기, 사업자등록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바른먹거리를 시중보다 값싸게 판매함으로서 학생들에게 인정받는 매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영종 교장은 “충남도내 국공립학교중 처음으로 시작하는 협동조합이니 만큼 많은 학교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지철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제3호 협동조합인 천안오성고를 비롯해 금년에 17개, 내년까지 3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탄생할 것”이라며 “충남도가 시작은 늦었지만 사회적협동조합도 마을학교도 전국에서 제일 앞서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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