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 휩쓸고 간 천안… 간판 추락사고 위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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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 휩쓸고 간 천안… 간판 추락사고 위험 남아
  • 이재범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10일 17시 46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11일 수요일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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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 간판추락 98건 발생
연결부위 느슨해져 추가 추락 우려
큰 돌출형 간판 늘어 행인 불안감↑
市 "옥외광고물 대대적 점검할 것"
▲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간 천안지역에서 100여 개에 달하는 간판이 추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불당상업지구의 한 건물 3층에서 추락한 대형간판. 독자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간 천안지역에서 100여 개에 달하는 간판이 추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간판들이 강풍에 의해 크게 흔들리면서 연결 부품의 이탈로 인한 대형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7일 지역을 거쳐간 태풍 ‘링링’과 관련해 집계한 피해상황 현황(9일 오전 8시 기준)을 보면 수목전도 158건, 건축물 피해 158건 등 총 462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간판 추락으로 인한 피해건수는 동남 40건, 서북 58건 등 98건이 발생했다.

실제 태풍이 위력을 떨친 지난 7일 불당상업지구 소재 한 빌딩 3층에서 대형 간판이 인도와 도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또 삼룡동에 위치한 자동차 매매상사의 입구 대형 간판도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크게 휘어지며 바닥에 떨어졌다. 다행히 이곳을 지나는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태풍의 영향에 연결 부위가 느슨해진 간판들이 추가로 추락할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대형 간판이 떨어진 불당상업지구의 경우 수년 전부터 노래방과 바(BAR)를 비롯한 유흥업소들이 경쟁적으로 외벽에 돌출형 간판 등을 설치해왔다. 업주들이 서로 자신들의 간판을 잘 보이게 하려다 보니 점차 크기가 커졌다.

일부는 아예 철제 구조물을 통해 건물 외벽에서 상당 부분 떨어지게 설치됐다. 심지어 일부 돌출형 간판은 떨어지면 아예 인도를 덮어버리는 수준까지 크기가 확대됐다. 또 일부 업소의 간판은 녹이 슨 철제 구조물에 달려 있어 지나는 행인들의 불안감을 유발하고 있다.

현재 천안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돌출형 간판은 동남 3340개, 서북 2396개 등 5736개에 달한다. 여기에 허가가 아닌 신고 대상의 소형 돌출형 간판도 803개나 설치돼 있다. 허가 대상의 돌출형 간판은 3년마다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시는 옥외광고물협회에 안전점검을 맡기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실시되는 안전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간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청 및 광고물협회와 함께 옥외광고물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지역에는 돌출형 간판 외에도 총 7166개(동남 3855개, 서북 3311개)의 벽면이용 간판이 설치돼 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