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0일 대전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3대 위기 극복을 위한 대전·충남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하여'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특강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시 공직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특강은 앞서 지난 2일 허 시장이 충남도청에서 특강을 진행한 데 이어 충청권 연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지사는 특강을 통해 현대사회의 내재된 위기인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위기를 역설했다.

양 지사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극복해야할 것이 바로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문제”라며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10개 시군의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은 충남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규·비정규직 근로자 간 소득 격차, 고용보험 가입률 저조 수치 등을 근거로 사회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일부 사회조사 결과를 인용해 향후 사회적·경제적 지위 상승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점을 언급하며 최근의 사회가 희망과 미래 설계를 포기하는 위기상황에 처했음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양 지사는 “결국 이러한 위기들이 인구의 감소나 소비 분위기 저하의 결과로 이어지게 되면 경제 선순환이 어려워 일자리도 감소한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사회 지도자와 공직자가 앞장서 끊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양 지사는 충남도가 시행하고 있는 △일가정양립 구축 △충남형 아기수당 지급 △공직자 출산 인사고과 가점 혜택 △고교 무상 급식 및 교육 △저출산 가정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더행복한주택 등의 방안을 함께 소개했다.

양 지사는 또 대전과 충남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정의하며 △해양-내륙관광벨트 구축 △충남 강소연구개발특구-대전 대덕특구 연계 △호남선 가수원∼논산 직선 고속화 등에 대한 공동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특강일정 종료 이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공동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과 충남의 미래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어 구 충남도청사를 찾아 도청사 활용방안 등에 대해 모색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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