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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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원도심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경매 낙찰가율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대 광역시 중 대전지역만 상승하고 있다.

9일 지지옥션에서 발행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지난달 대비 토지낙찰가격 상승으로 인해 낙찰가율이 7%p 오른 70.4%로 집계됐다.

이는 큰 감소폭을 보인 경북(-37.8%p)과 강원(-22.9%p)지역과 10%p 안팎의 낙폭을 보인 광주, 충남 지역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경매 낙찰가율은 높을수록 경매에 나온 물건에 대한 투자 또는 소유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 시장의 낮은 평가를 유추할 수 있다.

좀처럼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도의 경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대전지역(70.4%)은 평균 낙찰가율(62.8%) 이상을 기록하며 부동산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의 경매낙찰가율 회복세는 원도심(중구·동구·대덕구)이 이끌었다.

지역 평균 경매진행건수와 낙찰건수, 낙찰률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구도심에서의 경매가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급감했던 낙찰가율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다.

업계는 표본 비중이 가장 낮은 토지 부문에서의 고른 회복세가 대전지역 경매 지표를 좌우하면서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동구 하소동 소재 근린상가(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감정가 35억원 가량)는 21억원에 낙찰되면서 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에 올랐다.

중구 선화동 소재 빌딩도(감정가 28억원 가량) 7명이 응찰해 15억원에, 유성구 상대동 트리플시티 아파트 로열층(감정가 9억원 가량)도 14명이 응찰한 가운데 8억 8000만원 가량(낙찰가율 97%)에 낙찰됐다.

이밖에도 중구 태평동 유등마을 아파트(감정가 2억 3300만원 가량)도 32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102%의 낙찰가율로 2억 3700여만원에 낙찰, 중구 쌍용예가(감정가 2억 9200만원)도 26명이 응찰해 3억원으로 낙찰, 중구 석교동 대지는 19명의 응찰자를 끌어 모았다.

이에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급감했던 대전지역 낙찰가율이 지난 7~8월 간 7%p증가면서 70%대에 진입, 평균 응찰자 수도 4명으로 전국 3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자체의 각종 현안사업이 구도심을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급감하던 낙찰가율 회복에도 일조하고 있어 향후 대전 경매 지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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