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만 6888명·충남 1만 7486명 접수 ‘감소세’… 세종은 증가
4명중 1명은 ‘N수생’… 내년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응시자 늘어나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응시접수 인원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세종지역의 응시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수능부터는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탓에 올해 재학생보다 졸업생들의 응시가 상당수 늘면서 응시인원 4명 중 1명은 재수생이 차지했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11월 14일 예정된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54만 8734명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 지원자 수 59만 4924명에 대비해 4만 6190명, 7.8%p 감소한 응시인원수다.

재수, 삼수생 등의 졸업생은 전년대비 6789명 늘어난 14만 2271명이 지원해 3.1%p 늘어났다. 비율로 살펴보면 재학생 71.8%, 졸업생 25.9%로 나타났다. 수능 응시인원 4명 중 1명은 재수생인 셈이다. 이에대해 학원가 관계자는 "내년도 수능부터는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수능 과목이 바뀌는 영향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전지역에서는 1만 6888명이 접수해 전년대비 1793명(10%) 감소했지만 졸업생은 3692명이 접수해 245명이 오히려 증가했다. 충남지역도 1만 7486명이 접수해 전년대비 7% 줄면서 전체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세종지역의 경우 응시자 수는 3170명으로 지난해 2805명 대비 365명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응시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세종지역은 예외적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과목별로는 사회탐구 영역 지원자 10명 중 6명은 ‘생활과 윤리’를 선택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과학탐구 지원자 10명 중 7명은 ‘지구 과학 I’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 10명 중 7명이 ‘아랍어 I’를 선택하면서 올해도 아랍어 쏠림현상은 이어졌다.

대전시교육청 고유빈 중등교육과장은 "수능 응시원서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수험생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사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수학능력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4일에 시행되며 시험 성적표는 오는 12월 4일에 응시자에게 통지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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