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과학관 되살려

▲ 흠경각옥루 복원도. 중앙과학관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중앙과학관은 조선시대 최첨단 자동물시계 장영실 흠경각옥루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흠경각옥루는 조선시대 임금을 위한 자동물시계며 1438년 세종 대에 처음 만든 지 581년 만에 복원됐다.

흠경각은 이미 완성된 보루각의 자동물시계(자격루)와 경복궁 후원 간의대(簡儀臺)의 천문 의기가 멀리 떨어져 있어 시시때때로 편리하게 관측하기 어려워 이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자동으로 작동하는 천문시계인 옥루를 설치했던 건물이었다.

연구책임자 윤용현 박사(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존과장)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문화융합콘텐츠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장영실 자동물시계 옥루의 전시콘텐츠 개발 및 활용 연구’를 3년간 진행해 21세기에 흠경각 옥루를 재탄생시켰다.

흠경각 옥루 복원연구는 국립중앙과학관이 주축이 돼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복식사학자, 조경사학자, 고건축학자 등이 협력해 문헌, 천문의기, 복식, 수목, 건축 등 고증을 거쳐 원형에 충실하도록 했다.

정병선 관장은 “세계 기계시계발달사에 한 획을 긋는 흠경각 옥루가 600여년 만에 복원 된 것은 국민들에게 자긍심 고취는 물론 관련분야 전시산업 육성 및 해외 전시를 통한 과학한류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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