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다문화 엄마학교
결혼이주여성 10명 졸업
검정고시 9명 응시 합격

▲ 7일 오전 음성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금왕분소 2층 교육장에서 음성 다문화엄마학교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음성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충북도내 최초로 음성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음성 다문화센터)가 운영하는 '다문화 엄마학교'를 통해 결혼이주여성 10명이 7일 졸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음성군에 다문화가 배경인 학생이 598명이다. 이 중 77%인 463명이 초등학생이며 중학생 98명, 고등학생 37명에 이른다. 그러면서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가정학습 지도자 부재와 엄마와 교사 간 불통, 정보력 부재,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사회에서 낙오되기 쉬운 환경 속으로 몰려져 결혼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확대가 절실했다.

이에 음성 다문화센터는 수탁법인인 ㈔글로벌투게더음성과 연계해 삼성전자 사회공헌위원회로부터 2500만원을 출연 받고, 한마음교육봉사단의 200만원을 지원받아 다문화 엄마학교를 운용하게 되었다.

음성 다문화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능력시험과 면접 등을 통해 10명의 다문화 엄마학교 수강생을 선발하고, 5개월 동안 온라인교육과 2주에 1회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매주 3단계에 걸친 평가를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난 7일 10명의 수강생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되었다. 특히 이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지난달 7일 치러진 2019년 하반기 검정고시에 9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평가에서 2명은 만점을 받았다. 몽골이 고향인 1명은 집안사정으로 친정을 방문하면서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정복동 센터장은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국적과 관계없이 똑같다"며 "열정과 노력으로 졸업을 한 수강생에게 축하한다"고 밝혔다.

음성=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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