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일보 손문상
○…일찍이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지요. 자고로 인간의 번뇌는 탐욕과 분노에서 비롯되었다더라, 속세의 속박에서 벗어나 무념무상의 경지에 도달함을 해탈이라 하노라…! 그런데 부처님 설법시간에 잠시 졸았던 노(盧) 행자는 다른 건 다 흘려듣고 이 '해탈'하나만 줏어서 챙겨들은 모양입니다. 개혁에 대한 욕심, 청렴에 대한 다짐은 다 날려보내시고 오로지 자포자기의 단계에 이르렀으니, 이 해탈 아닌 짝퉁해탈에 부처님도 기가 막히시고, 민심은 혀를 찬답니다.

▲ 경향신문 김용민

○…아펙(APEC)에 참석했던 노대통령이 귀국했습니다. 대통령전용기에서 내다본 귀국풍경은 살벌할 지경이라지요. FTA반대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나 여기저기 툭탁툭탁 먼지가 자욱하고,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문제도 여전히 질질 끌려다니며 그 모양 그 꼴이고, 부동산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숫제 전쟁통인데, 우리당 집구석은 신당창당 구호에 '반노'구호가 난무합니다. 허탈한 한숨에 청와대 방구들이 석자나 주저앉았다지요.

▲ 경남도민일보 권범철

○…부동산 안정을 향한 험란한 여정에서 참여정부 해당부처는 후분양제와 원가공개에 난색을 표하는 형국이고, 경기부양이라는 명목으로 재벌을 위해 총액출자제한제 규제해제를 검토합니다. 잇따른 개혁의 실패가 요모양인데 가장 어려운 개혁, 개혁의 마지막이라고 일컫는 '사법개혁'은 요원할 터. '론스타'를 기점으로 한 검·경갈등은 점입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쯤되면 이미 해탈이 아니라, 화해탈! 기득권과의 화해의 탈을 쓴 셈이라고나 할까요.

첩첩산중의 노(盧) 행자는 그렇게 '홀로아리랑'을 부르며 참여정부 임기의 마지막 고개를 힘겹게 넘고 있습니다.

▲ 새전북신문 정윤성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