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사망 1명 등 8명 사상
강풍에 시설물 파손 잇따라
과수원 낙과 등 농작물 피해↑
충남지역 학교 55곳도 파손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충남 서해안을 지나가면서 충청권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8일 대전·충북·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충청권에선 1명(충남)이 숨지고 7명(대전·충남 각 2명·5명)이 부상당했다.

우선 7일 오전 10시30분경 충남 보령시 남포면 자신의 집 창고 지붕을 수리하던 A(74·여) 씨가 강풍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또 같은 시각 보령 성주면에서는 B(66)씨 부부가 외출 후 귀가하던 중 바람에 떨어진 건축자제에 어깨와 머리를 맞아 다쳤고, 이날 정오경에는 당진·천안 등에서 강풍에 낙상하거나 날아온 구조물에 3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대전 유성구 계산동에서는 이날 오후 4시9분경 50대 남성이 강풍에 떨어진 자신 소유의 간판에 맞아 건양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다.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7일 오전 대흥동에서도 빌딩 통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되는 등 이날 대전에서는 총 94건(공공시설 59건, 사유시설 35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동구 26건, 유성구 23건, 대덕구 21건, 중구 14건, 서구 10건 등이다.

농수산물도 직격탄을 맞았다.

유성과 대덕구 3농가에서 약 0.72㏊에 달하는 과수원의 낙과피해가 발생했고, 충북에선 수확을 앞둔 과수 191그루가 쓰러지고 58.4㏊에서 과일이 낙과한 것으로 집계했다.

충남에서도 2817㏊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과수 낙과가 1562㏊로 피해가 가장 컸고 벼 등 작물의 쓰러짐이 1138㏊, 하우스 파손이 106㏊ 등으로 집계됐다.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바다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수산피해는 2억 6000만원 규모로 어선 8척이 침몰(2척)되거나 파손됐고, 양식시설 3개소와 학암포항 안전난간 1개소가 부서졌다.

이번 태풍으로 천안과 아산 등 충남 지역 8개 시·군의 학교 55곳도 피해를 입었다. 체육관과 교사동, 급식실 연결통로, 담장 등 모두 71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대체로 지붕 마감재나 외벽, 비가림막 등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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