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0.49%… 작년보다 0.07%P↓
전동휠·전동 킥보드 등 PM 이용자↑
자동차 93.38%… 자전거 인프라 제안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지역 자전거의 교통수단분담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젊은 층들의 소비패턴 변화로 인한 전동휠 등 퍼스널 모빌리티(PM, 1인 이동수단) 사용자는 급증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전담부서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6일 ‘2019년 교통수단별 분담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교통수단별 분담률 조사는 지난 6월 25일~26일 도심 16개 지점에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천안시 1일 총 교통량은 23만 8872대로 자동차 93.38%(22만 7843대), 보행자 3.18%(7586명), 오토바이 0.95%(2267대), 자전거(전동휠 포함) 0.49%(1176명) 순이었다.

자동차의 교통수단 분담률은 전년 대비 1.88% 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자전거의 분담률은 지난해보다 0.07%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동휠과 전동킥보드 등의 PM 이용자는 매년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PM 이용자는 2017년 52명, 2018년 98명, 2019년 185명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자전거 이용자의 15.73%가 PM 이용자였다. 구간별로는 동서대로, 북부대로, 시청길, 백석로 순으로 PM 이용자 비율이 높았다.

오토바이 분담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동서대로, 백석로, 중앙로, 대흥로, 봉정로 구간은 오토바이 평균 분담률을 상회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천안시는 점점 자동차 분담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간 중심의 교통체계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지만 레저 중심의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자전거는 근거리 생활 속의 교통수단 및 철도(전철) 교통 등과 연계될 수 있도록 선보다는 면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사람중심의 친환경 녹색교통체계로의 철학 전환 △자전거(PM 포함) 전담부서 설치 및 자전거 목표관리제 도입, 이용시설 개선 등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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