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자체 취소까지 합하면 800편 넘게 차질…저녁부터 정상화

▲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7일 오전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dragon.me@yna.co.kr

'링링'에 꽁꽁 묶인 하늘길…항공기 수백편 결항·지연(종합3보)

항공사 자체 취소까지 합하면 800편 넘게 차질…저녁부터 정상화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권선미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7일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지연하는 등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선 오후 2∼4시 강풍 탓에 공항 운영이 사실상 마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항공기 123편(도착 60·출발 63)이 결항하고 234편(도착 97·출발 137)이 지연됐다.

또 중국 가오슝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중화항공 항공기 1편이 김포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총 9편이 회항했다.

공식 운항 정보에 포함되진 않지만, 항공사가 운항계획을 사전에 자체 취소한 경우도 127편(도착 64·출발 63)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전체 운항 편수 1천여편 가운데 약 350여편이 결항이나 지연 처리됐다"며 "특히 태풍이 가장 근접했던 오후 2∼4시 사이에는 항공기 출발·도착을 최소화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간대 항공기 이·착륙이 대부분 지연돼 이날 늦은 밤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으나, 점차 공항 운영은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https://youtu.be/4JHADd08Fbw]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김포공항 86편, 제주공항 61편, 김해공항 28편, 청주공항 13편 등 전국 공항에서 총 217편이 결항했다.

이밖에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운항을 취소한 항공편은 국내선 120편, 국제선 6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서해를 통해 북상한 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황해도 해주 남서쪽 30㎞ 지역에 상륙했다.

태풍은 북한을 관통해 자정께 중국으로 넘어간 뒤 8일 정오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북동쪽 약 55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바뀌며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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