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북상하는 7일 오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한 주택 울타리 안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태풍 '링링'이 북상하는 7일 오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한 주택 울타리 안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충남 서해안을 강타하면서 인명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경 보령 남포면에서 A(74·여) 씨가 트랙터 보관 창고를 점검하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섰다가 지붕과 함께 바람에 날려 추락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 10시 28분경에는 보령 성주면에서 철골 구조물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주택을 덮쳐 A(67) 씨 부부가 다쳤다.

인명사고 외에도 도내 각지에서는 강풍(북격렬비열도 순간 최대 풍속 33.4㎧)이 몰아치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시설 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로변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총 32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됐으며 간판 탈락(3건), 지붕 파손(보령 1건), 상가 벽체 파손(천안 1건) 등이 접수됐다.

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덮쳐 서천군 한산면 일원 330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보령 대천1동에서도 원인 미상의 정전이 일어났다.

지난 6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소방본부에 접수된 토사·나무 제거, 간판 탈락 등 신고사항은 총 221건으로 이 가운데 96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도내 평균 강수량은 45.9㎜로 당진이 90.8㎜로 가장 많고 예산(64.8㎜), 부여(59.8㎜), 서산(58.4㎜), 태안(53.5㎜), 청양(52.8㎜) 등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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