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5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조지아의 평가전. 황의조가 동점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9.9.5 hama@yna.co.kr
▲ (이스탄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6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조지아의 평가전. 황의조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9.9.6 hama@yna.co.kr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낸 벤투호의 '해결사' 황의조(27·보르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황의조는 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승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중요한 건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라며 "그걸 향해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지아와의 평가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황의조는 한국이 좋지 않은 경기력 속에 0-1로 밀리던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해 두 골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는 역할을 했다.

한국이 후반 막바지 동점 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으나 황의조는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7월 프랑스 리그앙 보르도로 유니폼을 입고 '유럽파' 대열에 합류한 황의조는 3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는 등 유럽 무대에도 안착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태극마크만 달면 특히 맹활약을 이어가는 데 대해 황의조는 "경기 중에 한 번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오늘은 후반에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골을 어시스트한 동갑내기 손흥민(27·토트넘)과의 호흡에 대해선 "흥민이가 최대한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제가 최종 수비라인을 뒤로 가게 하고, 흥민이가 많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기하면서도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이 경기에서 벤투호가 가동한 스리백 전술에 대해선 "감독님이 여러 포메이션을 갖고 하는 게 유리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 "이론으로는 잘 알아도 경기장에선 안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계속 연습하면 좋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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