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지역 상징 건축물
역사·학술·예술적가치 활용 필요

대전 대표 근대문화유산인 ‘대흥동성당’이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5일 대전창작센터에서 열린 대흥동 성당 100주년 기념전 '100년의 시간 1919-2019'에서 유흥식주교, 박범계 국회의원, 박홍준 대전예총회장 등 참석인사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 대표 근대문화유산인 ‘대흥동성당’이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5일 대전창작센터에서 열린 대흥동 성당 100주년 기념전 '100년의 시간 1919-2019'에서 유흥식주교, 박범계 국회의원, 박홍준 대전예총회장 등 참석인사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 대표 근대문화유산인 ‘대흥동성당’이 올해 100주년을 맞아 학술·예술·역사적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다.

미래 100년을 위한 체계적인 보존관리는 물론 지역사회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5일 대흥동성당과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창작센터에서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 100주년 기념전, 100년의 시간’ 개막식을 개최했다.

근대문화유산 제43호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흥동성당은 1919년 ‘대전천주당’으로 시작돼 올해 100년을 맞이한다. 대흥동성당은 천주교 신앙 공동체인 동시에 대전의 역사로 100년의 역사와, 예술, 사람이 묻어있는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다.

건축문화재로서 성당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뾰족한 첨탑과 수직적이고 직선적 요소를 통해 고딕양식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전 성당건물들의 보편적 양식의 틀을 깬 대흥동성당은 대전이라는 도시 역사가 갖는 근현대사의 정체성을 고유하는 그야말로 상징적 건축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난 100년간 대전 원도심을 지키며 종교적 소명 뿐 만 아닌, 지역사회의 어려운 시대적 상황과 함께하며 당시의 기억을 제공한다.

이날 개막한 기념전시에서는 △대흥동 성당의 역사 △대흥동 성당의 예술 △대흥동 성당의 사람 총 3가지로 나눠, 대·내외적으로 높게 평가받는 대흥동성당의 미학적, 기술적 가치를 재조명했다.

대전시립미술관 선승혜 관장은 “이번 전시가 대전의 지역 문화예술을 심층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종교와 삶, 그리고 도시의 역사가 문화예술을 통해 이어지는 공감미술의 또 다른 실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올해를 전환점 삼아 대흥동성당이 대전 원도심에서 갖는 의미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흥동성당 100주년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대흥동을 비롯한 원도심에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흥동성당이 종교적 기능과 함께 다양한 사회문화적 현상을 포용할 수 있는 매개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면 도시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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