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 등 호재에 기대감
서구·중구·유성구 중심 가격 ↑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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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이달에도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높은 거주선호도에 따른 도시정비사업의 순항을 비롯해 각종 현안사업까지 물꼬를 틀며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대비 이달 첫째 주(지난 2일 기준) 전국 아파트매매·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지역의 매매, 전세가는 각각 0.18%, 0.08% 상승했다.

특히 대전지역의 매매가는 한 주 간 0.18% 상승하며 △경기·인천(0.04%) △서울(0.03%) △전남(0.0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전은 서구·중구·유성구를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구의 경우 둔산·탄방동 일대의 높은 거주선호도와 정비사업 이주 등의 원인으로 0.28%의 매매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구 또한 도시정비사업 및 도시철도2호선(트램) 등의 개발호재에 따른 기대감으로 0.16% 상승, 유성구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왔던 일부 아파트 단지와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확정에 따른 영향으로 0.15%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전지역은 유성구·중구(-0.08%)가 노후 아파트단지 위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학군·교통 등 주거여건이 양호하고 정비사업(탄방1구역) 이주수요로 인근 아파트 전세 매물이 소진된 동구(0.29%)·서구(0.20%)의 선방으로 전체적으로 0.08% 상승해 보합세로 전환됐다.

이에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오는 10월 도입 예정인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으로 정비사업 사업성 저하에 따른 하방압력 확대, 무주택자의 청약 대기전환으로 매수가 감소하며 매매, 전세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대전은 일부 지자체 정도만 분양가 재단을 받고 있어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신규주택공급에 대한 기대감보다 도시정비사업의 비중, 현안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기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0.01%p 매매가 하락폭을 보이며 -0.02%를 기록, 충남(-0.06%), 충북(-0.11%)도 감소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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