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대전교육청 기초학력지원·교실수업개선 캠페인]
대전 ‘수석교사와 수업으로 놀기’
초등부문 수석교사 14명 활동 중
수업 공개하며 교실수업 개선 앞장
피라미드 토론 등 이색 수업 진행
보여주기식 아닌 토론·연구 중점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지역 수석교사들은 해마다 초등교사들을 초청해 '수석교사와 수업으로 놀기'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수석교사와 수업으로 놀기는 수석교사들이 수업을 공개하고 공개한 수업을 바탕으로 대화와 놀이를 통해 수업의 의미를 찾아보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5년째 이어져 오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수석교사’는 교수직의 전문가로서 개정된 교육과정을 학교현장에 정착시키는 활동을 하는 교사들을 의미한다. 수석교사제도는 시범운영 4년을 거쳐 2011년 법제화, 2012년 공식 수석교사가 선발돼 어느덧 올해 8년째로 접어들었다. 올해 대전시교육청 소속 수석교사 중 초등 부문에는 총 14명이 수업전문성을 제고하고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환경 조성에 경주하고 있다.
◆수석교사와 수업으로 놀기
대전시에 근무하는 800여 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석교사와 수업으로 놀기' 행사는 학생 중심 수업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기법을 적용한 학생 배움 중심 수업을 참관하고, 수업에서 활용된 기법으로 대화와 놀이를 통해 배운 것을 교사들이 현장에 돌아가 바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들의 호응도는 매우 높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기존의 수업협의회와는 차별화를 두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업을 성찰하고 고민하며, 수업으로 놀고, 수업으로 힐링하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틀에 박힌 수업 장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업 연구 문화에 목말라 하고 있다.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교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수석교사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14명 수석교사의 교실수업개선
대전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석교사는 총 14명으로, 이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수업참관을 통한 교실수업개선이다. 이들은 매년 다양한 주제로 수업을 공개하면서 교실수업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에는 대전가오초 이미혜, 대전도마초 이은주, 대전신계초 강민석, 진잠초 정은주 등 각 학교별 수석교사들이 수업으로 놀기 프로그램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들은 각각 △교사 마음, 학생마음 알아차리기 빙고! 게임 △학생 입장에서 수업일기 쓰기 △톡톡(Talk Talk) 끼어들기 Show △창의 기법으로 B4Power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초석을 다졌다.
또 2016년에는 대전신계초 강민선, 진잠초 정은주, 대전도마초 이은주, 대전비래초 박정선 등 수석교사들이 각각 △육색 모자 토론 △피라미드토론 △수업 가치관 경매 토론 △PMI 토론 등 토론 위주의 프로그램이 진행 됐다. 이들의 수석교사와 수업으로 놀기는 2019년인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수업 공개’라고 하면 교사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온전히 참관자에 초점을 맞춘 행사를 위한 준비된 수업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수업 공개는 교사들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업공개는 차츰 교실수업개선의 도구로서 일상 속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수석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다른 교사들을 컨설팅하면서 수업 철학과 방법을 공유하고, 토론과 연구를 함께하면서 수업전문성 신장으로 교실수업이 개선되도록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보여주기식 수업 공개가 아닌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 수업을 공개 또는 참관하며 협의회를 통해 성찰하는 일련의 과정이 되는 셈이다. 특히 수업 공개 외에도 주제를 가지고 연구수업을 공개하고 때론 교사들이 원하는 주제로 수업을 연구해 공개하고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