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자료사진]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는 마냥 어려서 부담이 없었는데 이제 책임감을 느껴요."

'태극마크 2년 차'에 축구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재(23·베이징 궈안)가 조지아전을 앞두고 부담감 대신 경기를 즐기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졌다.

김민재는 4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팀 숙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며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 30분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조지아와 평가전을 펼친다. 벤투호의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 역시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김민재는 21살 때인 2017년 8월 31일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대표팀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최고 막내급이었던 김민재는 태극마크를 달고 급성장하면서 2년 만에 대표팀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5월 정강이뼈 골절의 불운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대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월드컵의 불운을 떨쳐냈다.

이제 김민재는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가 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막내에서 탈피해 책임감 있는 선배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재는 "조지아 평가전은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을 준비하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며 "대표팀 선수들 모두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투호의 강점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대표팀의 성적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소집될 때마다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것은 있지만 기본적인 틀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그래서 소집될 때마다 헷갈리는 부분이 적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전 전략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은 모든 경기가 비슷하다. 다만 상대에 따른 경기 콘셉트는 살짝 바뀐다"라며 "이번 경기에서는 전방 압박에 대해 말씀하셨다. 선수들 모두 잘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는 마냥 어리기만 했다. 그래서 부담도 없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후배들도 들어왔고, 이제 더는 막내가 아니다. 그래서 책임감을 더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부담감도 있지만 경기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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