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나라마다 규칙·문화는 천차만별이다. 그건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그 영토에 있는 한 지켜줘야 한다. 올림픽도 그렇다. 개최국 마음이다. 예를 들어, 베이징 올림픽은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에 시작했다. 중국은 숫자에 집착이 심하다. 특히 '8'을 행운의 숫자라 여긴다. 또 호주는 환경문제에 민감하다. 그래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은 '환경 올림픽'을 표방했었다. 따라서, 에너지 절약·물 절약 등 관련 행사가 많았다. 또 1회용 종이컵이 금지됐었다. 플라스틱 용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나라 특색이라고 넘기기엔 버거운 올림픽이 있다. 바로 내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이다.

☞도쿄 올림픽은 이미 문제가 많다. 일단, '독도 표기'로 논란이 됐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했다. 독도를 삭제했던 지난해 평창올림픽과 대조된다. 이때, 일본은 IOC를 통해 "한반도기에 독도가 표시된 것은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라고 주장했었다. 우리 정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줬었다. 이에 이번엔 우리 정부가 독도 삭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이 거절했다. 자신들의 논리를 뒤집은 셈이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

☞다른 문제는 더 심각하다. 선수촌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한다고 밝힌 거다. 말만 들어도 무섭다. 식사가 아니라 '식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후쿠시마 성화봉송로는 기준치 25배가 넘는 방사능 수치가 기록되기도 했다. 또 경기가 열리는 아즈마 야구장도 마찬가지다. 주변은 방사능 오염토로 가득 차있다. 이래도 아베 정부는 '눈 가리고 아웅'이다. 안전하단다. 한국만 유난이라고 되레 화낸다. 올림픽을 그저 후쿠시마 홍보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방사능 문제를 덮으려 한다.

☞점점 더 막 나간다. 이제는 응원 문제다. 욱일기를 써도 된단다. 정말 ‘욱하게’ 만든다. 여전히 부끄러움을 모른다. 앞서 도쿄 패럴림픽 메달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항의를 해도 '모르쇠'다. 이것 말고도 많다.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은 '똥물'로 논란이 됐었다. 그래도 일본은 뻔뻔하다. 어떤 항의를 해도 흘려보낸다. 말이 안 통한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보이콧'이 아닐까. 올림픽은 평화의 상징이다. 하지만 일본은 그걸 까먹었나 보다. 이미 평화롭지 않다. 그저 방사능 놀음에 우리 선수들을 사지로 내몰 순 없다.

편집부 김윤주 기자 maybe041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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