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별 시설 검토해 입지 결정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30년만에 대전 ‘제2 시립도서관’이 만들어진다.

대전의 대표 도서관 격인 시립 한밭도서관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시는 시민의 문화향유 증진 등을 위해 제2 시립도서관 건립을 전격 추진하게 됐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제2 시립도서관을 건립 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현 시립도서관인 한밭도서관은 1989년에 개관됐다.

이후 시립도서관 추가 건립에 대한 의견이 흘러나왔지만 본격적으로 추진되지는 못했다.

그동안 대전지역은 자치구들 단위로만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며 인프라를 넓혀 왔다.

이번에 시 차원에서 구축하게 되는 도서관은 30년만에 추진된 셈이다.

시는 “한밭도서관의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새로운 도서관 건립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담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독서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도서관 조성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립도서관 소식이 전해지자 건립 후보지에 대한 궁금증도 나오고 있다.

시는 각 자치구별 복합문화시설 현황과 지역균형발전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제2 시립도서관은 원도심 지역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7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진행된 보육부모와의 간담회에서 “서구·유성구에 비해 동구·중구·대덕구에 어린이 도서관이나 시설이 부족하다”며 “원도심지역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편안한 곳에 어린이 관련 시설을 넣은 종합복합커뮤니티 공간의 시립도서관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건립 후보지는 대전세종연구원이 실시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오는 11월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자치구들마다 공공도서관 시설 형태를 많이 확충하긴 했지만, 시민들의 문화향유 증진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시립도서관 건립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전문가의 의견을 담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계획을 세워 우리지역의 랜드마크까지 될 수 있을 만한 도서관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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