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김종성 교수
예기·악기 완역편 출간
록밴드동아리 경험도 담아

▲ ‘음(音)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악(樂)은 마음의 움직임이다’ 표지. 충남대병원 제공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사진>가 동양고전의 심오한 원리를 바탕으로 음악철학을 풀어낸 책 ‘음(音)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악(樂)은 마음의 움직임이다’를 펴냈다.

국내에서 알코올 연구 권위자로 꼽히는 김 교수는 이번 신간에 음악철학 분야의 가장 오래된 동양고전인 ‘예기(禮記)’의 ‘악기(樂記)’편을 완역해 수록했다.

또 의과대학 시절 록밴드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한 경험도 녹여냈다. 특히 퇴계 이황이 1565년에 쓴 도산십이곡을 가사로 ‘그분들이 가신 길·The Way They've Gone’을 직접 작곡한 경험 등을 현장감있게 서술했다.

책 표지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라이브 동영상을 통해 퇴계 선생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김 교수가 직접 연주한 묵상용 동영상도 들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안동도산서원과 대전진잠향교에서 ‘성리학과 음악’, ‘성리학과 뇌 의학’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또 성리학과 의학을 융합한 ‘의사가 만난 퇴계 5판’,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는 한 걸음 걸어라’ 등의 인문학 도서도 저술했다.

김 교수는 퇴계사상과 의학을 융합한 철학논문으로 대한가정의학회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퇴계·율곡 철학을 알코올 환자 치료프로그램으로 검증한 내용의 논문이 의학 분야 SSCI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음악은 동양철학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마음공부의 한 분야"라며 “경험을 통해 얻어낸 음악활동의 의미는 곧 삶에 대한 정성과 열정을 마음에 심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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