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명중 32명… 선제 대책 시급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는 추석명절과 가을 행락철이 다가옴에 따라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자동차와 보행자의 증가로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20분경 제천시 왕암동의 한 사거리 방향으로 1차로를 주행하던 승용차(운전자·45)가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94)를 들이받아 사망에 이르는 등 최근 들어 고령 보행자 사망사고가 급증하는 추세다.

2018년 충북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 221명 중 고령 사망자는 85명으로 38%를 차지했다.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총 59명 중 65세 이상 고령 보행 사망자는 32명으로 54%를 차지했다. 가을 행락철에는 교통량 및 보행량이 급증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초저녁의 경우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운전자는 과속하지 않고 준법운행이 요구된다.

고령 보행자는 일반 보행자에 비해 횡단소요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으며 보행신호를 준수해야 한다. 무단횡단 및 갓길 보행 중 발생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고령자는 시각, 청각 등 인지능력과 신속한 대처능력이 떨어져 사고위험이 높으며 교통사고 발생 시 회복률이 낮아 치사율이 높다. 고령 보행자의 경우 무단횡단을 하거나 신호를 무시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함에 따라 고령자 맞춤 교통안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충북본부 송봉근 본부장은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경찰뿐만 아니라 교통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력과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지자체 일선 시·군·구가 관심을 가지고 고령자 교통안전증진을 위해 선제적으로 교육·홍보와 더불어 계도활동과 시설 확충·개선 등 적극적으로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령 보행자는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행 시 신호를 준수하고 보도를 이용하는 등 기본적인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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