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공원, 생태휴식공간 조성
장소 변경… 25~29일 마지막 행사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2003년부터 이어져 온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올해 삼거리공원에서의 행사를 끝으로 장소를 변경한다.

축제 장소인 천안삼거리공원이 시에서 추진하는 명품화 사업에 따라 생태휴식공간으로 조성되면서 사실상 행사를 치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주최 측인 천안문화재단은 올해부터 장소 이전 및 규모 등을 포함한 축제의 전반적인 재검토에 들어간다.

천안문화재단(이하 재단)은 4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올해 재단 주요 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대진 재단 대표이사는 흥타령춤축제와 관련해 “삼거리공원이 명품화사업으로 변화되면 축제는 그곳에서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은 2021년까지 594억 원이 투입돼 생태복원숲 등 생태휴식공간이 들어서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안 대표는 “명품화 사업에 2년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축제 장소 변경해야 한다”며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재단에서는 (명품화 사업이) 축제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올해 흥타령춤축제가 끝나고 실시될 평가 용역에 관련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평가 용역에 추가될 내용은 축제 장소 변경과 기간을 비롯한 규모 조정 및 행사의 방향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축제 장소와 관련해서는 5일이라는 축제 기간을 감안, 주차 공간 확보와 시민들이 운집할 수 있는 공간이 주요 고려사항이 될 전망이다. 안 대표는 “용역을 철저히 해서 좋은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흥타령춤축제는 삼거리공원에서 열리는 마지막 행사로 치러진다. 2019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오는 25일~29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과 천안예술의전당, 천안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축제에는 총 24개국 600여 팀 7200여 명의 국내·외 춤꾼들이 7개의 경연과 각종 공연에 대거 참여한다.

특히 오는 26일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 ‘뮤지컬 콘서트 유관순’이 앙코르 기획공연으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또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댄스 인 뮤지컬’이 올해 시즌제로 3회째 운영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댄스퍼레이드’는 27일 저녁 6시30분부터 방죽안오거리~신세계백화점 충청점 구간에서 펼쳐진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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