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하락
대전만 95.8 기록… 보합세 보여
신규분양·재개발 잇단 성공 영향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전국적으로 가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만 선방하고 있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이하 HBSI) 전망치가 61.7로 전월대비 6.5p하락, 2개월째 60선으로 하강국면 2단계(50~75)를 횡보하고 있지만 대전만 95.8로 보합세(95~105미만)를 기록했다. 대전지역의 경우 전월대비 소폭하락(-0.4p)했음에도 불구하고 HBSI 95.8 기록하며 그동안 양호한 주택시장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었던 △서울(62.9) △대구(69.6) △광주(77.7) △세종(75) △울산(55) △부산(57.6) 등 전망치보다 17~18p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전국적인 흐름과 달리 지난달에 이어 이달 대전지역 HBSI 전망치까지 독보적인 보합세를 보이는 이유는 신규분양을 비롯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분양이 열렸다하면 1순위 청약을 마감하는 불패신화를 보이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 타지역의 경우 각종 규제 강화로 인해 사업장 감소가 예상되면서 사업자들 또한 신규 및 도시정비사업의 여건변화를 고려한 추진전략 및 수익성 확보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만 대전은 예외다. 대전은 특정 자치구만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을 뿐 이 또한 적용규제범위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달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구도심(동구)에서 분양한 신흥3구역 재개발사업 '신흥 SK뷰'가 1순위 청약을 마감하며 선방했다.

주택산업연구원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데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예고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대전은 지난해 초부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 1순위 청약을 마감하고 있어 보합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BSI 전망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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